손 없는 날이란
민속에서 ’손’은 사람을 따라다니며 방해한다고 여겨진 존재를 가리킵니다. 음력 날짜에 따라 손이 머무는 방위가 달라진다고 보았고, 어느 방위에도 손이 없다고 본 날이 손 없는 날입니다. 음력 끝자리가 9와 0인 날, 즉 9일·10일·19일·20일·29일·30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지금은 믿음의 문제라기보다 관행에 가깝습니다. 이사와 개업 날짜를 이날로 잡는 사람이 많다 보니, 실제로 달라지는 것은 길흉이 아니라 예약 사정입니다.
예약이 몰리는 시기
- 손 없는 날과 그 앞뒤 하루
-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 학기가 시작되기 전(2월 말과 8월 말)
- 월말과 월초, 특히 전세·월세 계약이 끝나는 날짜
이 시기에는 같은 조건이라도 선택할 수 있는 업체가 줄어듭니다. 원하는 업체가 이미 다른 현장에 잡혀 있거나, 인원이 분산되어 작업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날짜를 정하는 순서
- 계약상 움직일 수 없는 날을 먼저 적는다. 임대차 만기일, 잔금일, 입주 지정 기간이 여기 해당합니다.
- 그 안에서 평일을 우선 본다. 하루 이틀 옮길 수 있다면 평일 오전이 일정 잡기가 가장 수월합니다.
- 관리사무소 사정을 확인한다. 단지에 따라 이사 차량과 사다리차 사용을 사전에 신고해야 하고, 하루에 받을 수 있는 이사 건수가 정해진 곳도 있습니다.
- 예약은 날짜가 정해지는 즉시 잡는다. 성수기에는 3~4주 전에 자리가 차는 경우가 있습니다.
날짜를 옮길 수 없을 때
계약 때문에 날짜를 못 옮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럴 때는 시간대를 조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전 첫 작업으로 잡으면 앞 현장이 밀려 늦어지는 일이 줄어듭니다. 같은 날 오후 작업은 앞 일정에 따라 도착이 늦어질 수 있으니, 엘리베이터 사용 시간이 정해진 단지라면 특히 오전을 권합니다.
이삿날이 정해졌다면 다음 세 가지를 함께 처리해 둡니다. 관리사무소 이사 신고와 엘리베이터 사용 신청, 사다리차를 세울 자리 확인, 그리고 전입신고 일정입니다. 날짜만 잡아 두고 이 셋을 미루면 당일에 시간이 밀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