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적서를 모으기 전에 조건을 맞춘다
세 곳에서 받은 금액이 다르면 보통 “어디가 싸다”고 읽습니다. 그런데 그 셋이 서로 다른 짐량과 다른 작업 조건 위에서 나온 숫자라면, 금액 차이는 업체의 차이가 아니라 질문의 차이입니다. 비교를 하려면 같은 문장으로 물어봐야 합니다.
물어볼 때 넣어야 하는 정보
- 짐 목록 — 냉장고·세탁기·에어컨·침대·옷장·소파 같은 큰 가전과 가구, 그리고 박스 대략 수량
- 날짜와 시간대 — 이사 날짜, 오전·오후 여부, 잔금 일정에 묶여 있는지
- 출발지 — 층수, 엘리베이터 유무와 크기, 계단 폭, 주차와 차량 진입 여건
- 도착지 — 같은 항목에 더해 가구가 현관·계단을 통과하는지
- 부가 작업 — 버릴 물건, 에어컨 이전 설치, 정수기, 피아노나 금고 같은 특수 물품
베란다 창고와 김치냉장고, 붙박이 아닌 수납장은 빠뜨리기 쉽습니다. 이런 짐이 당일에 나오면 차량 크기와 인원이 달라져 금액이 조정됩니다.
방문 견적과 영상 견적
평형만 듣고 나온 금액은 참고용입니다. 짐을 실제로 본 뒤에 나온 금액이라야 당일에 바뀌지 않습니다. 방문이 어렵다면 영상 통화로 집 안을 보여 주는 방식도 쓰입니다. 이때도 베란다와 창고, 옷장 안까지 함께 보여 주는 편이 정확합니다.
견적서에서 확인할 것
- 작업 범위 — 포장과 정리를 어디까지 하는지가 항목으로 적혀 있는가
- 인원과 차량 — 몇 명이 오는지, 차량 크기가 무엇인지
- 별도 항목 — 사다리차, 장거리 할증, 폐기물 처리, 보관 이사 비용이 포함인지 별도인지
- 추가 요금 조건 — 어떤 상황에서 금액이 올라가는지(짐 증가, 주차 불가, 작업 지연 등)
- 파손 처리 — 파손이 생겼을 때 어떻게 확인하고 처리하는지
이 다섯 가지가 문서에 없으면 당일 현장에서 말로 정하게 됩니다. 계약서나 견적서에 남겨 두는 것이 서로에게 안전합니다.
금액만 보고 고르지 않는다
가장 낮은 금액이 늘 나쁜 것도, 가장 높은 금액이 늘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확인할 것은 그 금액이 무엇을 포함하는가입니다. 낮은 금액이 포장 범위를 좁게 잡아 나온 것이라면 실제로는 반포장에 가깝고, 높은 금액이 인원과 차량을 넉넉히 잡은 것이라면 작업 시간이 짧아집니다. 조건을 같게 맞춘 뒤에야 이 비교가 가능해집니다.




